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약한 아이디어를 버리는 일이다. 특히 소비자 앱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들이 반복해서 겪는 불편이 있어야 한다.
여행 앱을 줄인 방식
처음에는 여행 앱이라는 큰 범주였다. 하지만 여행 계획, 추천, SNS, 커플 기록으로 가면 이미 너무 많고 차별점도 흐리다.
그래서 unresolved workflow를 찾았다. 여행 중에는 기록하기 귀찮고, 여행 후에는 사진과 장소가 흩어져 있다. 여기서 나온 방향이 자동 여행 복원이다.
사진과 위치 기록
→ 장소 후보 추정
→ 날짜별 동선 정리
→ 지도 앨범 생성
→ 여행 후 회고용 기록으로 저장
이건 여행 계획 앱이 아니라 여행 후 기억 복구 앱에 가깝다.
크라우드펀딩 후보를 볼 때
기존 프로젝트 중 어떤 것이 텀블벅/와디즈에 맞을지 본 적이 있다. 이때 기준은 기술 완성도가 아니라 수요였다.
BreadLab이나 Logicboard 같은 도구형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는 흥미로워도 대중 크라우드펀딩 수요가 좁아 보였다. 반대로 하루냥이나 Oracle Tarot은 캐릭터/IP, 실물 리워드, 감정적 소유욕으로 바꿀 여지가 있었다.
배운 점
기술 프로젝트를 소비자 상품으로 바꾸려면 질문이 달라진다.
- 이걸 누가 반복해서 원하는가
- 소프트웨어만으로 충분한가, 실물 보상이 필요한가
- 기능보다 감정적 소유욕이 있는가
- 너무 좁은 사람만 쓰는 것은 아닌가
- 첫 버전을 작게 만들 수 있는가
제품 아이디어는 멋진 설명보다 좁고 반복적인 문제에서 시작해야 한다.